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4월 둘째주 책읽기 모임
밝고 화창한 4월의 햇살아래
저 멀리 앞산에는 산벚꽃이,
겨우내 침묵하던 나뭇가지에는 파릇한 새잎이
맑은 4월을 더 풋풋하게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길상사 경내에는
꽃처럼 어여쁜 연등들이 자신의 그림자를 품은채
가벼운 바람결에도 한들한들
아름다운 정취를 더 해줍니다.
새순이 조연인가, 다 큰 나뭇잎이 주연인가…
연등이 주연인가, 그림자가 조연인가…
<수행이란 말은 곧 세속적인 욕망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그리고 욕망이 없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사는 것을 뜻한다.
한 사람의 인간 형성에는 이름없는 조연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 조연자는 주연자의 삶을 통해
거듭 꽃 피어 난다.
당신은 조연인가 주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