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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10-08-28

    맑고로 온 고운 소식~

본문

얼마 전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주선으로


고교생 용 EBS 수능교재 후원을 받았습니다.


다행이 필요한 만큼 후원 가능하다 하여 서울모임에서는 이 교재를


2010년 맑고향기롭게 길상화 장학생 전원에게 우송했습니다.


그 선물을 받아 한 장학생의 어머님이 감사한 마음으로 편지에 담아


보내셨기에 회원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힘들었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네요.


적당히 내린 비는 감사한데 벌써 비 피해가 있다고 하니 마냥 고맙기만 하기엔

그분들에게 죄송한 날이네요!



안녕하세요?


평택 청담정보고등학교 윤설아 학생 엄마입니다.


2주 전 정말 뜻밖의 선물에 감동하였답니다.

안 그래도 베푸신 희망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것까지 보내주시니 세상의 반을 얻은 듯 기뻤습니다.


설아와 나머지 반은 우리가 채워서 되돌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감사의 편지는 제가 맑고 향기롭게에서 몇 번 뵌 국장님께 쓰지만

마음은 모든 회원님들에게 향해있습니다. *^ ^*



그리고 맑고의 홈페이지를 가끔 들어가보면

‘알뜰나눔장터’에서 헌옷을 기증 받기에…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잇는 것이 무엇일까 싶어

주변의 마음을 모아 얼마 안 되는 물건을 보내드립니다.

작은 마음이지만 크게 써주시기 바랍니다. – 큰 욕심인가요? ^ ^;



겸사겸사 선물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해드리고 싶고

항상 마음 뿐인 길상사도 보고 싶어 이리 두서가 없습니다.

길상사가 보고 싶다니 우습지요? 그런데 저는 그러네요.


이렇게 보고 싶다가 갈 수 있는 날이 생기면

마치 애인을 만나러 가는 사람처럼 며칠 전부터 설레기도 합니다.

이러는 저도 제가 우스워 딸에게 말하면 “짐을 차세요~”ㅎㅎ합니다.



시원한 가을과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 더위를 참아 봅니다.


맑고 향기롭게와 길상사를 알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저도 보내주신 은혜에 힘입어 아이들 잘 키우겠습니다.


법정스님께서 말씀하신 하루 한 가지씩 비우기에 도전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내게도, 내 몸에도, 내 것에도 많은 것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이 정이라는 것이 도무지 비우기가 힘들었어요.

그러다가 성격 탓이려니 하고 제 자신을 탓합니다.


늦게 생긴 마음이 세상에 찌든 마음을 이기기에는 너무 부족한 듯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늦게 생긴 마음이 제 자신을 다스리는 날이 올 것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나를 다듬어 봅니다.


아직도 남은 더위에 건강 유의하셔요.


감사합니다.



2010. 8. 14


65년 전 우리나라가 해방되기 전 하루 전날에


이 연 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