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는 일을 사서 했다는 후회를 하고 있답니다. 나금화 간사님이 곧 사진을 올려주시겠지만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중고생 자원활동이 펼쳐졌습니다. 10일에는 장애인들과 함께 할 때의 유의 사항등을 교육했고 11일에는 고등학생 위주로 시각장애인 14분을 모시고 양평 눈썰매장으로 갔습니다. 태산 같은 걱정과는 달리 학생들이 얼마나 성심껏 조심조심 시각장애인들과 눈썰매를 타던지요. 또 시각장애인(연세가 많은 분들이었는데요)께서는 얼마나 학생들이 혹 불편할까,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비록 청바지, 운동화 일색의 학생들은 너나없이 눈에 바지며 운동화, 양말이 다 젖어서 덜덜 떨었지만 그래도 얼굴은 밝게 빛나는 모습이었답니다. 12일에는 중학생 위주로 정신지체장애인 33분과 대전 엑스포 공원을 찾아 나들이를 했습니다. 대부분 어른인 장애인들을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챙겨주고, 품어주던지요. 처음에는 다소 서먹해 했지만 이내 서로 웃음도 나누고, 장애인들이 아이들을 먼저 챙겨 짝궁 손잡고 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모른답니다. 불과 8시간 정도 함께 한 경험이었지만 참가 학생들은 물론 장애인 여러분, 그리고 도우미 여러분들 모두 흐뭇하고, 정겨운 하루였답니다. 이번 행사에는 자원활동자 파송단체인 부름의 전화와 한국고속철도 승무원 봉사단체인 나눔회에서 너무나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참가한 학생들, 모두 넘넘 수고했걸랑요. 부모님들께서 혹 이 글 보신다면 칭찬 좀 많이 해주세요. 맑고 향기롭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