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침, 이슬 먹은 이름모를 풀잎의 색깔을 보십시오.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황홀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집착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이처럼 선명하게 가르쳐줄 스승을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요람 속에 누운 아기를 보십시오. 그 작은 손과 꼼지락 거리는 움직임 속에 세상 무엇보다 강한 생명이 깃들어 있습니다. 꿋꿋이 살아가는 소년소녀 가장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움직이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시토회 수정 성모 트라피스트 수녀원 소식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