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듯,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다 지나 갔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첫번째 계획(?)은 길상사 청소년 참선수련회에 참가 하는 것 이었습니다 고등학교 2 학년인 큰 딸, 명진이는 벌써 3 번째, 중학교 2 학년인 둘째놈, 승수는 중학교 입학 한 후 부터 니깐, 2 번째 입니다. 어쩌면, 해 마다 여름이 오면 당연한 연례행사 처럼 길상사 참선수련회를 다녀오게 되었지요. 아이들이 자랄수록 나 날이 커 가는 아이들의 키 만큼이나, 그 만큼, 함께, "어떤 모습으로 아이들이 자라야 할까?" 하는 의심(?) 이 저희 부부의 마음 한 자리에 늘 함께 했지요. 아이들의 의식이 커 갈수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를 스스로 생각 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자기들 나름대로 성장(?),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바른 참선수련회를 하는 길상사로 여름마다 휴가(!!)를 보냈지요. 가깝고, 도심에 속해 있지만, 자연과 함께 할 수 있고, 특히, 자연의 자연스러움이 가장 친숙하게 어우러져 있는, 맑고 향기로움이 깃들어 있는 도량이지요. 명진이가 첫번째 참선 수련회를 다녀 와서는, "엄마, 겨울에도 참선수련회를 했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어요. 이유가 무척 궁금 했지만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수련회를 다녀온 아이들의 모습은, 큰 아이, 명진이는 사뭇 자기를 제대로 자각하고, 다시 한 번 나름대로 소신을 세우고 온 듯 보입니다.(^^*감격,흐뭇,뿌듯) 둘째 아이 승수는 작년 만 해도, 빡빡한 일정과 발우공양, 108배하기, 참선수행하기, 황토염색하기 등, 이 재미도 있지만(?), 재미 없는 것들 뿐 이라며, , 장난 하는 마음으로, 힘 들어서 ,하기가 귀찮아서, 수련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지요. 그러나, 이번 참선수련회를 다녀 와서는, 승수말에 의하면 무엇인지, 왜 인지, 잘 표현 할 수 는 없지만, 절을 한 배, 한 배, 할 때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작년 하고는 사뭇 달랐다고 하더군요. 택견도 재밌었고 , 진지하게, 자기는 최선을 다 해 참여 했다고 하더군요(^^). 어떠한 마음 이 었을까요? 궁금 했지만 또,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흐뭇 했습니다. 아 !!! 아이들이 이렇게 자라는 구나. 자신이 스스로 느끼고, 알아가고, 받아 지니면서........ 더불어, 좋은 스승 만나서 이렇 듯 잘 자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또, 길상사 참선수련회에 갈 거라고 큰 소리로 말하더군요. 감사합니다. 자신을 찾도록 길을 열어 주시는 길상사에 감사드립니다 . 항시 수고하시는 덕조스님, 현장스님, 혜관스님,지산스님,그리고 길상사에 계시는스님, 자원봉사자님,간사님들, 맛있었다는 공양준비 해 주신 보살님들, 그리고 부처님 감사합니다. 부끄럽지만 감사한 마음이 앞서 두서없이 몇 자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