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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4-08-15

    선수련회 참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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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기에 참가했었는데, 벌써 2주쯤 지났네요...^^ 일상으로 돌아와서 바쁘게 살다보니 후기도 늦어지고.... 다른 분들은 벌써 많이들 왔다가셨더라구요...사진도 잘 보았습니다...헤헤.. 저는 선수련회 기간에 그냥 마음을 비웠던거 같아요...아무 생각없이.. 참선이 처음부터 잘 될리는 없으니, 그냥 마음을 비웠죠... 머릿 속이 새 하얗게 되서 , 순간 깜박하면 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지만요...^^;; 선수련회 기간동안 별 불편없이 지낼 수 있었던건 아무래도 스님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덕분이었던거 같아요... 발우공양시에 나오는 음식들도 너무너무 깔끔하고 맛있었구요... 평소에 양보다 배는 먹었답니다....제가 생존본능이 강하기 때문에, 선수련회에서 버틸려면 먹어야 산다고 계속 자신을 세뇌시켰죠....음식이 맛깔스러워서 더욱 많이 먹을 수 있었구요.. 108배는 다같이 해서 그런가 힘들진 않았는데, 역시 1080배는 정말 고행이었습니다. 108배로 고달파진 몸이 1080배로 풀어지긴 했지만,,,,^^; 묵언수행도 좋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가족이 모두 참여했었기때문에, 묵언수행이 아니었다면 해이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묵언수행을 안 했다면 새롭게 만난 분들과 통성명하고 지내느라 수행의 참된 의미가 퇴색되었을지도 모르죠... 비록 서울시 안에 있긴하지만, 절이라는 공간은 속세와 단절된 공간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마음을 닦는 공간이라고 생각할때, 대화라는 건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점에서 묵언수행은 모두에게 한번쯤 권하고 싶은 좋은 수행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박 4일동안의 짧지만 결코 짧게 느껴지지않았던 수행기간동안 많은 걸 터득할 수 없었지만, 마음만은 평안해졌습니다. 2004년 선 수련회는 결코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같습니다. 묵언수행이라 많은 분들과 친해지지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스님들,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참, 덕조스님! 제가 이번에 법명을 받았는데요, 뜻을 못 여쭤보고 왔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가르쳐주세요.. '禪明'이었습니다. 근데 법명의미를 가르쳐주실때,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많은 분들이 보면 부끄러워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