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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4-07-30

    제게는 마지막일 청소년 수련회가 끝난지 하루, 이틀밤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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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3번째이자, 마지막일 청소년 선 수련회가 끝난지 하루가 끝났습니다. 끝나고 나서, 한 일이 별로 없네요 ^^; 푹 자다가 저녁먹고, 푹 자고 일어나니 오늘 아침. 컴퓨터 틀고 헤롱헤롱 대다가, 점심먹고 허리아프다는 핑계로 걸어서 20분 거리인 독서실을 버스타고 갔습니다. ^^; 마음을 바로 잡으러 간 수련회 다녀와서 오히려 풀어졌다, 싶더라고요. ^^; 가서, 공부하다가, 졸졸졸 돌아오니, 엄마가 길상사 사이트 돌아다니고 있으시데요. 승수도 후기하나 올렸기에, 저도 쫓아서 한마디 올립니다. ^^ 마지막이라 그랬던 건지, 더 잘하려고 하긴 했는데, 어떻게 보였는진 모르겠습니다. ^^; 그런데, 희안하게 저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데요;; 주지스님은 작년에 혜인이, 유진이, 한빈이랑 쪼르르 몰려가서 이메일 주소도 받아가고, 저는 선 수련회만 꼬박 꼬박 간데다 ^^; 작년엔 맨 앞에 앉아 있기도 했으니까, 스님들께서 기억하시는 건, 아, 기억 해 주시는 구나! 했는데요, 맑고 향기롭게 간사 분들도 기억하시는 건 신기하데요. ^^; 코 앞에서 반장 하기 싫어서 ;; 신청서에 '경험 없음'이라고 찍어 놨는데, 용하게 알고 반장에 앉혀 두셨더라구요. 스님께서 자리를 배치하셨나, 하고 생각 했었습니다. ^^; 여전히 묵언과 차수는 지켜지지 않은 선 수련회. ^^; 그래도 작년보다는 조용 했지요? 바루 공양은 가장 잘 된 선 수련회였던 듯. 맨 앞에 앉아 있다 보니, 다 거둬 온 천수물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양도 되게 적고, (다들 많이 마신거 같은 ^^: ) 깨끗했어요. 카레 나오면 매년 불만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래도 다들 잘 먹던데요! 아, 그리고 한번은 저희 반(인욕반)에서 누가 숭늉물 부어 놨었죠? ^^; 참선과 108배는, 작년보다 수월했던거 같은데, 제가 이과반인지라 6개월 간 체육을 안한 탓인지, 엄청 힘들더군요. 아플 이유가 없는 허리가 계속 아파서 혼났습니다. 다들 다리 아프다 할때 전 허리 아프다고 허리 붙들고 있고 ^^; 이번엔 와선이 많아서 편했습니다. 특히 혜관스님께서 두번이나 와선을 하게 해 주셨는데요, 와선은 안하고 잠선에 빠졌습니다. 자면 안돼는데, 하면서 아주 곤히 잤어요. ^^; 1080배는, 결국엔 다 했습니다. ^^ 솔직히 말하자면, 현장스님이 안하는 애들 일으켜 새운다고 뒤로 가실 적에, 죽비를 안 치셔서 절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헤매다가 한 두번은 못 했을지도....... ^^; 그래도 왼쪽에 앉아 있는 남자애(이름이 기억이;) 쫓아서 열심히 절했습니다. 옆에서 절하던 남자애, 진짜 절 잘하데요. ^^ 그래도, 이번 선 수련회는 좋은 강의가 많아서, 작년보다 덜 졸았어요! 반야심경 강의가 제일 좋았던 거 같은....... 택견도 좋았는데요, 다리 아파서 혼났습니다. ^^; 부채 주신거는, 집에서 잘 쓰고 있어요! ^^ 음, 그리고 이번엔 혜관스님, 처음으로 뵙는 스님이었는데요, 친근하고 편한 스님이었던 듯. ^^ 차담 때, 불교 사상이 좋아서 불교를 택하셨다는 부분에서, 저도 동감했습니다. ^^ 현장스님! 청소년 법회, 신청은 안 했지만 시간 나면 종종 놀러갈께요! (법회에 놀라간다하면, 이상한가요 ^^;) 그리고 책 열심히 읽고 있어요! ^^ 이리 저리 감사합니다! 할말이 더 있었는데 까먹었습니다. ^^; 기억이 안나네요. 이번에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주지스님, 현장스님, 혜관스님 감사했습니다. 틈틈히 도와 주셨던 자원봉사자 대학생분들도 감사했구요. 매년 이렇게 불교를 배워 나갈 기회를 마련해 주시는 길상사에 감사드립니다. ^^ 이렇게 청소년이 불교를 접할 기회가, 길상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많이 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그럼, 성불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