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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4-06-29

    수련회를 다녀오고 이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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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가 끝나고 전철역까지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경험상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또 하고 싶진 않다. 너무 힘들군... 그런데 한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자 어제의 그 평화롭던 길상사가 그리워 지더군요. 속해 있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평화로움을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다리가 뻐근해서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지만 뿌듯하기만 합니다. 수련회를 한다고 갑자기 마음의 평화가 생기거나 해답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더군요. 내가 나를 위해 투자했던 시간들을 헛되이 하지 말자... 힘들거나 화가 솟구칠 때마다 이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