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딱 숨만 쉬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삶이 버겁고 힘들다고 느껴졌을 때.. 생각지 않았던 제의..길상사 참선 수련회에 함께 가지 않겠냐는.. 참선이라는 단어에 끌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도 못한 채로 등록을 하고 한달을 기다린 후에 마침내 그 날이 왔습니다. 하지만 이게 도대체 뭔지..내가 잘못 온 건 아닌지.. 마음이 한창 헷갈리고 있을 때에도 그저 앉아 있을 수밖에는.. . . 그렇지만 1박 2일간의 일정이 끝나고 속세(?)로 돌아온 지금은, 아! 가길 참 잘 했구나.. 하는 마음입니다. 비록 몸은 힘들었을 지언정, 무엇에서 나왔는지 모를 평온한 마음을 얻어왔거든요. 좌선하려 앉은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에도 무진장 밀려오는 잡념 때문에 실상 제대로 참선의 맛을 알아오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연습해 보려구요.. . . 묵언의 시간을 통해서 정말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꼈는데.. 그 감정을 고스란히 글로 옮기기가 좀..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분명..좋은 경험이었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습니다. 마무리 시간에 긴 소감을 말씀하셨던 분(이름도 기억납니다^^)이 강조하셨던 것처럼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듯 합니다. 우선 책을 찾아봐야겠네요.. 무엇보다 [길상사]와 [맑고 향기롭게]를 알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기회가 된다면 더 깊은 인연으로 쭈욱~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생기네요. 더불어 스님들과 간사님들, 그 시간을 함께 해 준 도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 덧붙여. 차담시간에 소감문 쓸 때 실수를 했어요. 저는 왜 현장스님을 OO스님이라고 기억을 했을까요.. 만약 이 글을 보신다면..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꼬옥 말씀 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