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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3-08-07

    ^^..매일 변함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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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님들과 자원봉사자 분들 그리고 2박 4일을 함께 보냈던 수련생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수련회가 어땟냐구요..^^ 굳어진 몸이라 그런지 108배나 참선, 1080배 많이 힘들엇답니다. 참선은 정말 참선인지 잠선인지 알 수 없는 지경이였지요..^^ 수련 프로그램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연구하신 것 같아요 좋은 프로그램으로 2박 4일 보낸것도 좋았지만 더 큰 감동을 받은 것은 같이 수련받으신 수련생들과 스님들, 봉사자분들에게서였답니다. 묵언으로, 서로 무슨 사연때문에 이 수련회에 참여하게 되셨는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수련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들 나름대로 간절한 이유와 아픔이 있기에 이 곳을 찾으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1080배 중에도 서로 격려 해주시고 다시 생각해도 너무 감사드려요.. 절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종종 가곤 했지만 스님들께 법문을 듣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별로 없었답니다. 이번 기회에 스님들을 좀더 편하게 생각할수 있게 된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스님들이 너무 어렵고 약간 무서워서 멀리서 슬슬~~피해다녔지요..^^.. 하루가 끝나고 다음날 아침 아침예불 때 뵙는 스님들의 흐트러짐 없는 깨끗한 모습이 너무 좋았거든요. 이런 걸 환희심이라고 하나요.. 나도 저렇게 깨끗하게 용감하게 살아야 겠구나~~하는 생각이 새록새록~.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감사드려요..수련회 날짜도 바꾸고 전화로 이것저것 여쭤본다고 많이 귀찮게 해드렸는데요..수련회 중에도 일이 참 많으시더라고요 도움을 받기만 한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은 수련회 돌아오시고 나서 처음 뭘 드셨나요.. 저는 짜장면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요....양파랑( 단무지는 별로..^^) 수련회 후유증이랄까요? 1. 누가 말을 걸어도 바로 대답을 하지 않지요 2. 자꾸 밥그릇을 손으로 들고 먹으려 합니다. 3. 손이 자꾸 배주위로 가서 차수 비스무리 하게 포개려고 합니다...^^; 4. 다리가 떨려서 층계를 못 내려가요~ 저만 이런 가요....^^ 지금 이시간에도 절집에서의 시간은 쉽없이 바쁘게 가고 있겠지요? 저는 절에서 돌아와서 뜨거운 물에 목욕도 하고 낮잠도 자고 친구들을 만나 영화도 봤답니다.. 보고싶은 가족들에게 전화도 하고요... 하지만 스님들은 오늘도 흐트러짐 없이 열심히 정진하고 계시겠지요 매일 변함없이 수련에 정진하시는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저도 수련회 중에 뿌려진 보리의 씨앗을 잘 돌보려고 합니다.. 싹을 잘 틔울 수 있도록 보살피려고요..^^ 여러분들의 보리의 씨앗도 무럭무럭 자라길 기원합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