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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 05-01-25

    2005년 1월 선수련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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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전에 입재(?)를 하고....-입소가 아니라 입재라고 하는것 맞나요? 수련복을 갈아 입는 순간........ 기대감이랄지....희망이랄지....... 단지 옷을 갈아 입은 것 뿐이지만...뭔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언.........이라는 기본 규칙......... 그 것 하나 만으로.....세상과의 단절이었고, Temple stay와는 전혀 다를 것이라는 주지스님의 말씀처럼... 단지 어떤 절을 방문한다는 차원과는 사뭇달랐습니다. 원래 선 수련이라고 하면... 스스로를 돌아 보고 화두를 얻기위한 단지 선수련만을 하는 것 뿐이라는데..... 이번 선 수련의 커리 큘럼이 수련생을 위해 개조(?)된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는안도의 한숨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저는 불교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편이라... 현장스님께서 줄줄줄~~~ 쏟아 내시는 말씀들은... 죄송하게도... 하나도 알아 들을 수가 없었지만, 뭔가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학문적인 부분에서는 뭐든지 답해주시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 고등학교 다닐때 국사선생님 같았어요. 해박한...지식...흠........ 주지스님의 선에 대한....화두에 대한 강의는...... 지식의 차원이 아닌..... 언어 이상의 그 무엇을......느끼는.....아니 느껴야 한다는 .. 새로운 경험을 인지하는 개기가 된것 같습니다. 좌선....시간............. 세상살면서 제일 힘든 것이 나와의 싸움이라고 했는데... 솔직히....평상시 생활하면서..4시에 일어나서...뭔가를 한다는게.... 만만한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무겁던 잠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속에...상념도...아집도.....습관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가진 뭔가를 버려야... 또 다른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것이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제가 얻은 또하나의 것은... 4시에...함께 한 도반이 저를 깨웠을 때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 나를 깨우는 이가 누구인지...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더랬습니다. 잠깐의 그런 공 함 속에 느끼게 된것은.. 현재의 기억들과 상황도... 어쩌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色卽是空 空卽是色 인건가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불교라는 특정 종교에 국한된 것이 아닌... 천주교 원불교 기독교인 분들도 꾀많이 함께 하신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불교가 아닌 타 종교인은 어쩌면 참석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제 생각은 그릇된 것이였습니다. 부부끼리 오신 분들 모녀지간에 오신분들....정말 보기 좋았구요 혼자 오신분도 많이 계셨어요. 제가 체험한...선 수련은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스님들에 대한 개인적이 편견도 버릴 수 있는 기회였고 모자란 제 자신을 알게 된것이 기뻤습니다. 함께 해 주신 주지스님 -늘 주지스님이 참관 하시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많은 시간 저희와 함께 해 주신 현장스님.... 좋은 강의 해주신 총무스님... 그리고......죄송합니다...또 한분 계셨는데...-,.-;; 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스님.... 한번으로는 부족한...그런 여운들이 참 많이 남았습니다. 또 시간을 내어... 수련생으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