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소유의 대명사 법정스님 입적 15주기를 맞는 올해 스님의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가 처음 열립니다. 스님의 맏상좌 길상사 주지 덕조스님은 올해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선양해 나가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배수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더불어 살며 소욕지족의 삶을 몸소 실천했던 한국불교의 귀감 법정스님. 수행자이자 문학가,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스님의 정신을 되새기는 학술 세미나가 입적 15주기를 맞은 올해 처음 개최됩니다. 은사 법정스님의 유언에 따라 제방선원과 순천 불일암에서 10여 년간 수행에 매진 한 뒤 지난해 길상사 주지로 취임한 덕조스님. 스님은 맏상좌로서 은사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현대인에게 알려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게 빠르게 변화는 물질만능주의 시대 속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이 필요할 때라는 겁니다. 덕조스님/길상사 주지 (40세 이상 되면 법정스님은 누구든지 다 아시는 분이라면 이제 젊은 친구들은 몰라요. 요즘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 하잖아요. 스님의 무소유 사상이 오늘날 우리한테 주는 메시지가 그걸로 다 위안이 되고 해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학술 세미나 주제는 법정스님의 ‘무소유’ 사상. 자애통찰명상원 대표 김재성 교수,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이사장 인경스님, 동방문화대학교 명상심리학과 문진건 교수와 동방문화대학 여태동 박사 등 법정스님의 사상을 연구해온 4명이 차례로 발표에 나섭니다. 발제자는 각각 초기불교, 마음치유와 심리치료와 연계해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녹여 낼 계획입니다. 덕조스님/길상사 주지 ((무소유 정신에 대해) 각자 해석이 다르시니까 이렇게 나눴어요. 이것은 어떤 각도에서 접근하느냐 따라서 달리 해석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스님은 법정스님의 ‘무소유’정신이 단순히 물질을 갖지 않는 상태가 아닌 ‘무집착’의 상태이자 깨어있는 수행자의 상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정신을 선양하고 후세에도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도 학술 세미나를 비롯한 ‘법정스님 학술상’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종교를 뛰어 넘어 법정스님의 정신을 선양․연구하는 학자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덕조스님/길상사 주지 (우리 스님에 대해 누가 공부하고 있는지 우리가 몰라요. 연구하시는 분들이 없지 않아 계실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가 발굴해내는 거죠 오히려. 여기저기 좋은 글들이 (법정)스님의 사상에 대해서 더 퍼질 수 있지 않는가...) 이외에도 길상사 경내에 ‘법정스님 문학관’을 따로 조성하고 청년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원력을 세운 맏상좌 덕조스님. 서울 성북구 길상사 설법전에서 열리는 제1회 법정스님 학술 세미나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말하다’는 오는 19일 오후 2시 누구나 참석 할 수 있습니다. BTN 뉴스 배수열입니다.
출처 : 유튜브 BTN News(https://www.youtube.com/watch?v=MsvHebN27GQ&t=8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