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지 ㈔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 운영위원장
제18회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서 ‘대통령상’ 수상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 소속…40여년간 봉사 공로
“늘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금지(71·사진) ㈔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 운영위원장은 제18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열린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5일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올해로 18회를 맞은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UN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의 날(12월5일)’을 기념하고 이웃을 도우며 사회 발전을 견인한 유공자를 발굴, 격려하기 위해 시상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84년 동구자원봉사센터 소속 ㈔행복재활원에서의 봉사활동을 계기로 1997년 ㈔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를 설립, 40여년간 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천원 밥상 운영부터 무료 도시락 나눔, 김치 담그기, 라오스 해외 봉사, 지구 환경 보존 등 이 위원장은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그중 매주 월-금요일 운영하는 무료 도시락 나눔과 천원 밥상에서 이 위원장은 독거노인, 장애인, 청소년 가장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시락 80개를 나눠주고 지부를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된장국과 반찬 두 가지를 1천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법정스님의 뜻이 담긴 ㈔맑고 향기롭게를 광주에도 설립해 소외된 이웃들을 돕자는 취지로 지부를 만들게 됐다”며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상까지 받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어 “봉사는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다.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봉사자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영광과 기쁨을 가족과 봉사자들에게 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자신이 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적극 도움을 준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맑고 향기롭게 홈페이지를 방문, 그동안 자신이 펼쳐온 봉사활동들을 모아 자원봉사대상 부문에 공모해준 덕에 대통령상 수상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을 적극 추천한 양혜정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이금지 위원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맑고 향기롭게 광주지부를 26년간 이끌어 왔다”며 “또한 그는 자신의 안위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헌신적인 삶을 산 자원봉사계의 숨은 대모이자 광주지역 ‘사랑의 전도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순권 광주 동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동구에서 20년만에 대통령상 수상자가 나와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은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