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맑은 가난으로 더욱 풍요롭게
〔앵커〕
법정스님 원적 10주기를 맞아 스님의 뜻을 이어 온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가 법정스님 미출간 법문과 강연 내용을 엮어 담은 책 ‘좋은 말씀’을 출간했습니다. ‘나눔의 미덕’과 ‘맑은 가난’을 화두로 하는 스님의 주옥같은 31편의 가르침을 최준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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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평생 무소유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대중들에게 전하며 나눔의 미덕과 청빈한 삶을 강조했던 법정스님.
법정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법정스님의 유지를 잇는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가 그간 출간되지 않았던 법정스님의 법문과 강연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홍정근 / 맑고향기롭게 이사(전화인터뷰)
(그동안 발간되지 않았던 미발표된 법문 31편을 모아서 새롭게 발간했습니다. 진정한 어른의 가르침이 부족한 시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간된 스님의 ‘좋은 말씀’ 법문집에 귀한 가르침이 담겨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길상사를 비롯한 많은 사찰에서 베풀었던 법문들과, 초청 강연회에서 했던 스님의 주옥같은 말씀들을 관통하는 화두는 ‘나눔의 미덕’과 ‘청빈한 삶’입니다.
법정스님은 2004년 길상사 창건 7주년 기념 법회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갖게 되는 맑은 가난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평안하고 충만하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하안거 결제 법문에서 독선적인 정진을 지양하고 함께 있는 이웃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법정스님 / 전 길상사 회주(2006년 하안거 결제 법문)
(내 마음이 활짝 열려야 세상과 하나가 됩니다. 주력(呪力)하는 사람들도 그래요. 이웃을 전혀 배려하지 않고 독선적으로 주력만 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것은 잘못된 정진이에요. 자기가 어떤 정진을 하든 함께 있는 이웃을 배려해야 돼요.)
맑고향기롭게 측은 법정스님의 이번 법문집이 스님이 홀로 수행을 마치고 대중들 사이로 돌아와 아낌없이 베풀었던 세상에 대한 가르침을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정근 / 맑고향기롭게 이사(전화인터뷰)
(우리 마음과 세상과 자연을 더 맑고 향기롭게 가꾸고 살아가자고 주창하셨던 스님의 강연·법문·발자취를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말씀이자 자료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법정스님의 새로운 법문집은 바쁘고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길을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최준호 기자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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