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향기롭게, 미얀마 아동에 법정스님 동화책 번역본 기증
이경민 기자 kylee@ibulgyo.com
<슬기로운 동화나라> <어린왕자> 등 각1000권 무료 배포
故법정스님 유지를 잇는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가 미얀마 아동에 동화책 <슬기로운 동화나라>의 버마어 번역본을 보급하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슬기로운 동화나라>는 법정스님이 2003년 불교 경전에 나오는 이야기 등을 모아 만든 동화책이다.맑고향기롭게는 지난 7월부터 미얀마 아동구호단체 ‘따비에’와 함께 법정스님의 <슬기로운 동화나라> 1~3권 가운데 ‘자비로운 노스님’ ‘어리석은 부자’ ‘지혜주머니 이야기’ ‘머리가 두 개 달린 새’ ‘노인을 버리는 나라’ 등 5개 이야기를 묶은 책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등 각 1000권을 버마어로 번역해 인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인 마웅저 따비에 대표와 카이몬 사무국장 등과 함께 9월 인쇄 및 제본 작업을 완료, 10월부터 미얀마 현지 난민촌, 한센병 센터, 국립도서관, 마을도서관 등 어린이 기관 450곳에 무료 배포해오고 있다.무엇보다 책 보급 사업은 맑고향기롭게가 서울 길상사 경내서 환경운동으로 펼치고 있는 녹색나눔장터의 수익금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맑고향기롭게 이사장 덕일스님은 “무소유 스승 법정스님께서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닫고 어린이·청소년들도 불교 경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책을 집필하셨다”며 “이번 도서 보급 사업은 출판의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책이 부족한 미얀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매우 의미있고 가치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맑고향기롭게는 오는 2017년 1월까지 책 배포 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