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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 10-03-16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애도문

본문

애 도 문


오늘 우리 종단의 큰스님이자, 무소유의 정신과 실천으로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계신 법정스님께서 시간과 공간을 버리고 영원한 해탈의 길에 드셨습니다. 우리 종단은 스님의 열반 앞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으며 전 종도와 더불어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


스님께서는 그동안 ‘무소유’의 지혜를 일러 주시고,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자의 본분을 지켜 온 큰 스승이셨습니다. 또한 스님은 일생동안 수많은 저서를 남기시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하셨습니다.


종도 여러분께서는 애통한 마음에 더해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의 정신을 받들어 수행정진에 가일층 진력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국민여러분께서도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차분하게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불기 2554년 3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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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발원문


법정 대종사 영전에 향 사르며 아룁니다.


철저한 무소유의 삶을 살며 마지막 가시는 순간까지 참 수행자의 면목을 보여주고 떠나신 스님의 가르침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스님의 가르침을 받아 우리 종단이 더욱 청정해지고 종교간 화해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수십 년 전 하신 약속대로 마지막까지 곁에 두셨던 책 한권을 신문 배달원에게 선물로 주고가신 그 마음을 받아 말 한마디도 귀하게 여기고 약속의 소중함을 더욱 깊이 새기겠습니다.



오늘 동계올림픽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둔 불자선수단을 환영하는 법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님의 거룩한 삶을 기억하며 고요히 추모하여야 하지만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해준 선수단을 격려하는 것 역시 스님의 뜻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불자선수단에게도 스님의 훌륭한 가르침을 일깨우겠습니다.



우리 종단은 항상 스님의 할(喝)과 방(棒)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입적하시는 순간까지 승가와 세상에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을 고맙게 받아 종단을 청정하게 하고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만들어나가는 일에 애쓰겠습니다.


불기 2554년 3월1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