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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5-31

    '무소유 실천' 법정스님 3주기 추모법회(종합)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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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실천' 법정스님 3주기 추모법회(종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3-03-07 14:05 | 최종수정 2013-03-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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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각에 돌아온 법정스님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열반한 법정 스님의 3주기(음력 1월26일) 추모 법회가 열린 7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 진영각에서 불자들이 법정스님의 진영에 절하고 있다. 법정 스님이 입적한 처소인 경내 진영각(전 행지실)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3.7 zjin@yna.co.kr

법정스님 입적한 진영각 첫 공개…진영 봉안식도 열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열반한 법정 스님의 3주기(음력 1월26일) 추모 법회가 7일 오전 서울 성북구 길상사 설법전에서 열렸다.


이날 법회는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마라"는 생전 법정 스님의 말씀에 따라 예년처럼 간소하게 마련했다고 길상사 측은 전했다.


법회는 반야심경 독송, 헌향, 헌화, 길상사 주지 덕운 스님의 인사 말씀, 추모 영상 상영, 추모 법문,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덕운 스님은 인사말에서 "길상사가 법정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맑고 청량한 도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 스님이 2006년 봄 길상사 정기 법회에서 법문한 모습이 담긴 8분가량의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법정 스님은 영상에서 "무엇에 쫓기듯 살지 말고 안정되고 차분한 마음으로 삶을 행복하게 가꿔야 한다"며 "행복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 방장 보성 스님은 추모 법문에서 "지금 각자가 법정 스님의 모습을 다 잊은 후에야 참 법정 스님의 모습을 알 수 있다"면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길상사 초대 주지였던 청학 스님이 추모사를 통해 법정 스님이 열반에 들기 며칠 전 생사의 갈림길에 선 심정을 묻는 자신의 질문에 "(생과 사는) 본래부터 없다"고 답한 기억을 떠올리며 "스님의 말씀과 정신이 항상 우리와 함께하리라는 희망을 품고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에는 원로의원 법흥 스님을 포함한 송광사 스님들과 법정 스님의 문도, 시민단체 '맑고 향기롭게' 이사를 지낸 이계진 전 국회의원을 비롯한 단체 관계자, 민주통합당 유승희(서울 성북갑) 의원, 일반 신도 등 70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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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진영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열반한 법정 스님의 3주기(음력 1월26일) 추모 법회가 열린 7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 진영각에 법정스님의 진영이 봉안돼 있다. 2013.3.7 zjin@yna.co.kr

추모 법회에 이어 법정 스님이 입적한 처소인 경내 진영각(전 행지실)에서 '법정 스님 진영(眞影) 봉안식'이 열렸다.


길상사는 이날 김호석 화백이 제작한 법정 스님의 진영뿐 아니라 스님이 생전 강원도 수류산방에서 사용하던 안경과 펜, 법복, 다기세트 등 유품 40여 점과 저서 50여 권 등을 공개했다. 진영각이 일반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0일 오후 2시에는 설법전에서 스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열린다.


산문집 '무소유' 등으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은 2010년 3월11일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법랍 55세, 세수 78세로 입적했다.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