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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 10-05-25

    어느 날 법정法頂이 - 박희진 (시인) -

본문

어느 날 법정法頂이



어느 날 법정이 내게 말했다.


밤하늘 우러르며 나직이 속삭이듯.


침묵에서 나와 이젠 영 침묵으로


사라져버린 말- 불가에서


평생 무탈하게 중노릇 한다는 것


어렵지 않아요.


만약 여색을 범한 적 없다면


어디에 몸 담거나 그는 대접 받죠.


사방 도처에 빛길이 열립니다.


나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새삼 그의 선풍도골이 느껴져서.



201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