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 설법전은 법정 스님이 남기고 간 맑고 향기로운 가르침의 향연으로 가득했습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노래로 전하는 ‘김현성과 움직이는 꽃’이 대중들과 함께 법정 스님의 뜻을
기리는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무소유, 아름다운마무리 등 법정 스님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산문집 속의 글귀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노랫말이 되어 스님을 그리워하는 대중들의 마음에 파고들었습니다.
음악회는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 등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김현성씨가
법정스님의 말씀을 담은 노랫말을 바탕으로 작곡한 노래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김현성 씨는 “움직이는 꽃에 동참한 친구들이 모두 불자는 아니지만 법정 스님의 가르침이
세상 속에 더욱 널리 퍼져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희망하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마음 속에 새기고 있다면, 나는 그 가르침을 노래로 만들어
독후감을 쓴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손님 순서에는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덕운 스님께서 무대에 올라 은사스님과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엄격하고 날카로워보였지만 상좌스님들이나
타인에게는 굉장히 세심한 배려를 해주시던 분”이라며 “스님의 글들을 노래로 들으니
더욱 감회가 깊다”며 소회를 전해주셨습니다.
또한 노래와 노래 사이 연극배우 김진휘씨와 본 모임 대의원이신 엄경숙 하나 예술원 원장의
산문 낭송이 함께해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게 만들었습니다.
설법전을 빼곡히 메운 500여 대중들은 마지막 노래가 끝난 후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고,
결국 2시30분에 시작된 음악회는 거듭된 앵콜 요청으로 5시가 다 되어서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음악회에 끝까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 한 벌의 옷과 한 벌의 바리때와 빛나는 눈과 맑은 마음으로,
하늘을 나는 새처럼 어딜 가든 날개만 가지고 가네.
땀 흘린 만큼만 얻으며 넘치도록 채우지 않으며 텅 빈 방안일수록 빛은 더욱 가득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