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세상 한마당 행사가 이제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회원 및 길상사 신도 108명이 시설생활 장애인 108명과 만나서 노래하고 춤추고 함께 식사도 하며 하늘 맑은 가을날을 즐기려고 합니다.
지난 9월 17일 수요일 오후 1시, 길상사 설법전에서는 부름의 전화 김정희 대장님을 모시고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한 자원봉사자 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김정희 대장님의 말씀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자원봉사자가 스스로 한 약속은 생명처럼 중요하게 생각하고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9월 21일 일요일 제2회 맑은 세상 한마당 성패의 관건은 108명 자원봉사자들의 참가 약속 이행에 달려 있다. 믿을 수 없는 사람, 무책임한 사람이 바로 자원봉사자라는 오명을 쓰지 않지록 반드시 주최측과의 신뢰를 지켜달라는 당부를 누누이 강조하셨습니다.
둘째, 아무 것도 아닌 사람, 평범한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그 어떤 사람의 인생이나 세상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긍지를 가져달라고 주문하셨습니다. 우리의 하찮은 몸짓과 작은 마음들이 사실은 우리 사회의 자긍심을 형성해가고 있습니다.
셋째, 자원봉사자의 역할은 장애인을 대신해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혼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점을 지적해주셨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상대방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아가 배려할 수 있는 태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모양과 향기의 꽃들이 아름다운 세상이란 꽃밭을 이룰 수 있도록 포용하고 또 포옹하는 자세는 바로 자원봉사자의 모습입니다.
김정희 대장님은 구체적인 예를 들어 몇 가지 행동 요령을 더 말씀해주셨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인는 자기 이름을 말하기 어렵다. 그 이름 석자를 말하고 또 듣는 것이 서로에게 엄청난 수고와 인내를 필요로 한다. 만약 장애인에게 이름을 물었는데 그가 뇌성마비라면 기꺼이 그 이름 석자를 끝까지 들어라, 즉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또, 지적 장애인은 그의 남녀노소, 신체 건강 여부에 상관없이 지적 연령이 낮은 사람이라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켜주셨습니다. 지적 장애인은 아무리 건장한 체구의 남자일지라도 실은 지적 연령이 아이들처럼 낮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제2회 맑은 세상 한마당은 상호간에 존댓말 쓰기를 기본 예절로 하겠습니다.
만약의 경우 초대된 장애인 중엔 음식 조절을 못하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봉사자의 판단에 따라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행사장 현장에 배치되어 있는 각 시설의 직원분들에게 문의하셔서 도움을 구하기 바랍니다. 각 시설의 직원분들은 맑고 향기롭게 로고가 앞뒤로 새겨진 노란색 조끼를 착용하신 채 행사 내내 도움을 주실 것입니다. 특히 화장실 이용에 있어 시설 직원분들이 큰 도움을 주십니다.
장애인과 봉사자가 짝을 이뤄 최초 일주문을 통과해서 행사장인 길상사를 입장한 이래로 다시 일주문을 통과해 돌아가는 장애인들을 배웅할 때까지 짝꿍을 혼자 두지 말아주십시오. 봉사자가 화장실을 갖다오는 경우를 비롯해서 장애인 짝꿍을 혼자 두어야 하는 경우는 반드시 다른 자원봉사자에게 자기 짝꿍을 정확하게 인계하시고 용무를 보아주십시오.
제2회 맑은 세상 한마당의 세부일정을 재공지합니다. 기존 공지된 계획에서 변경된 내용이 있음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17일(수) 봉사자 교육 일정에 너무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하셔서 봉사자 교육을 다시 진행합니다. 21일(일) 행사 당일 정오 12시, 설법전 지하 소강당에서 행사 내용을 중심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할 예정이오니 자원봉사자 전원은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30분의 오리엔테이션을 마치면 바로 길상사 선열당에서 간단하게 점심 공양을 하시고, 오후 1시30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행사에 합류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을 수송한 3대의 버스가 아무리 늦어도 1시 30분까지는 도착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오후 4시부터는 채식 뷔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점심 공양은 요기를 채울 정도로만 간단하게 하시고 오후 1시 10분부터는 수송 버스를 기다리며 대기상태로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108명의 자원봉사자 명단을 공개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확인해주시고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실 경우는 꼭 사무실로 미리 연락을 주십시오. 기왕이면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자원봉사자를 보내주신다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사무실 전화 : 741-4696 (담당 황순재 간사 : 010-5695-9607)
<세부 일정>
시간 내용 장소
10:00~13:00 식전 행사 종무소 옆
장애인 인식개선 홍보 및 장애인시설별 후원안내 부스 운영
장애인직업재활 비누 판매
12:00~12:30 자원봉사자 교육 설법전 소강당
13:30~14:00 전세버스 도착(3대) 및 1:1 도우미 연결 일주문 앞
연꽃 컵등, 신발주머니, 풍선 등 행사용품 지급 종무소 옆
기원문 작성 및 컵등 걸기, 페이스페인팅 스티커 부착 설법전
장애인 특이사항 안내 및 화장실 이용
14:00~15:50 메인 행사 (사회: 변택주 이사) 설법전
서울노인복지센터 늘푸른예술단 공연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소개
사무국장 스님(길상사 주지) 인사말
상견례 (참가자 소개)
레크리에이션 1부 (진행 : 신혜영 춘천교대 음악교육학과 교수)
승가원 자비복지타운 예술공연단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 아동 현악5중주 공연
레크리에이션 2부 (대동놀이, 진행: 신혜영 교수)
15:50~16:00 휴식
16:00~17:30 저녁 공양 (출장 채식 뷔페) 극락전 앞마당
식사 후 자유시간 (경내 산책)
비누방울놀이 및 컵등만들기 이벤트 자율참가
17:30 장애인 대상 선물(단체 셔츠) 및 간식 제공 종무소 옆
장미꽃 기증
차량 배웅 후 해산 일주문 앞
<자원봉사자 명단>
1. 마음 조
버스 1호차 탑승 장애인(승가원 자비복지타운) 짝도우미
최영란, 최수연, 송동임, 김은영, 이정은, 박봉례, 장기정, 이순희, 김혜재, 안수영,
김복숙, 권영심, 조미정, 이수연, 김지향, 최태림, 최창림, 김용한, 김정동, 배윤진,
엄경숙, 김지영, 김영희, 박명순, 김난숙, 정말숙, 김양옥, 정호영, 김세민, 김성준,
김영훈, 길선혜, 김효연, 이금재. (이상 34명)
2. 세상 조
버스 2호차 탑승 장애인(승가원 자비복지타운) 짝도우미
김경미, 박순옥, 서명자, 윤여라, 이영주, 이동희, 이화자, 우인화, 진혜선, 이가연,
양영국, 정호영, 홍태석, 이옥순, 오은주, 조선녀, 김경선, 김경아, 임수희, 최영희,
명미르, 주혁진, 김지은, 조송희, 강다혜, 구은경, 조정숙, 안덕명, 김경숙, 김옥희,
김은희, 최지연, 이윤지, 이지수, 이진주, 정두리, 정진실, 최유진. (이상 38명)
3. 자연 조
버스 3호차 탑승 장애인(지게의 집) 짝도우미
한정동, 원영인, 강수진, 이순자, 곽효경, 장명숙, 곽금화, 표제월, 김선해, 김재엽,
김현주, 박민우, 박지영, 조욱식, 오명근, 이준기, 정연지, 임숙자, 박미호, 조동진,
권은주, 신경은, 김민정, 지수정, 김민정2, 변진선, 윤영숙, 김동규, 임민혁, 오지현,
김주호, 박상영, 권미자, 양정임, 임순자, 길윤자. (이상 36명)
4. 진행요원
임남숙, 김경희, 최두리, 김자현, 홍선주, 김성애, 서은영, 이찬희, 강윤옥, 박정희,
박홍석, 박채령, 한두환, 최인석, 정원준, 송푸른.
(이상 16명, 한두환 이하 4명은 오전 9시부터 활동 시작)
맑은 세상 한마당 행사 당일, 개인 소지품을 맑고 향기롭게 사무실에서 보관해드리지 않습니다. 모든 참가 자원봉사자들은 가급적 소지품 없이 편안한 복장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족 하나 달겠습니다. 매주 금요일 활동하시는 밑반찬 조리 봉사팀의 황숙자 팀장님이 이번 제2회 맑은 세상 한마당을 위해 100만원을 기탁해주셨습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인과 그대로, 우리의 하찮은 몸짓과 작은 마음들은 우리 사회의 자긍심을 형성해가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들의 건강한 모습 온전히 9월 21일 일요일 12시, 길상사 설법전 지하 소강당에서 만나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