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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11-01-03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본문

새해에는 눈을 떴으면




새해에는 눈을 떴으면 좋겠다.


기술 문명의 틈바구니에서 시들어가는


인간의 영역이 새롭게 움텄으면 좋겠다.




물량의 집적만이 인간을 잘살게 하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 이제,


밖으로 밖으로만 향하던 우리들의 시선이


안으로도 방향을 바꾸었으면 좋겠다.




소음과 광란에 젖은 우리들의 귀를


안으로 돌려 인간의 가장 깊숙한 데서 울려나오는


그 소리를 듣도록 했으면 좋겠다.




인간의 분수를 헤아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를 슬기롭게 가늠했으면 좋겠다.




<法頂 / 영혼의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