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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둥둥 뜬 물에 메주 씻어내느라 손 끝은 좀 시렵고, 튀긴 물에 바짓가랑이 좀 젖어 들긴 했지만 따뜻한 햇살 덕분에 등을 타고 기분 좋은 봄기운이 전해졌습니다. 유난히 꼬맹이들과 학생들이 많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건너편에서 자갈 옮기시는 처사님들의 웃음소리 때문에 그랬는지 메주 씻는 날은 마치 잔치날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온~ 집안 식구들이 다 모여서 떡치고 잔치상 준비하는 것처럼요~ 그래서인지 머리 좀 쓰고 일하라는 스님 말씀도 이것저것 챙기는 엄마 말씀 같아서 기분 좋게 한바탕 웃었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