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후원하기 나의후원

마음

    • 24-03-29

    법정스님 책읽기 모임 3월 26일 후기

본문

버리고 떠나기    


cf1c3042b210f510beb09e1a34d57b8d_1711672629_8062.jpg
 

봄비가 소슬하게 내리는 날,

삼청터널 길목엔 노오란 개나리

연분홍 진달래가 꽃길을 만들어 줍니다.

길상사 뜨락의 관음보살님.

촉촉한 봄비 속에 흠뻑 젖어 계시는데 

비를 피해 유독 하얗게 뽀오얀 손만이 '괜찮아'하시며

마른 손을 내밀어 주시는 듯 합니다.

'괜찮아, 괜찮아,우린 다 괜찮아'


수선화도 영춘화도 방긋방긋 미소로 

비내리는 3월을 

맑고 향기롭게 합니다.

cf1c3042b210f510beb09e1a34d57b8d_1711672787_4212.jpg
 

<꽃을 보러 정원으로 나가지 말라.

친구여, 그럴 필요가 없다.

그대의 몸 속에 꽃들이 만발한 정원이 있다.>


이 날은 맑고 향기롭게 창립 30주년의 날 이었습니다. 

    맑음은 개인의 청정을,

    향기로움은 그 청정의 사회적 메아리를 뜻합니다. - 法頂

스님의 말씀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되새김 한 날 이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