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께 드리는 글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맑고향기롭게

2015-07-27

스님 ! 평안하신지요

한여름의 폭염이 열매를 살찌우고

익혀준다고 생각하니 외려 넉넉해집니다

보름 정도 지나면 바람이 바뀔테니

여름만이 주는 즐거움,
시원한 장대비

원두막 연꽃의 귀티도 누려볼까 합니다

아들이 거처를 옮기게 되어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은 돈이 부족하고 싼 것은 또 그래서 더 고민해 보기로 하고

이튿날 검색을 하여 늦은 시간에 한 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안주인은 아기가 있는데도 길고양이 네 마리를 거두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들 몸에서 윤기가 흐르고 집과 먹이가 잘 정돈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된 가족이었습니다

이미 태어난 생명이니 누군가 거두어야 하는 줄 알지만 제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퍽 따듯하고 행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도 가격도 마음에 들어 계약을 하고 다행스러워 하며 돌아오는데

문득 제가 지은 복이 아니라
그댁 안주인의 공덕이 제게 미친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들에게 그분의 공덕으로 깨끗하고 좋은 집을 갖게 되었으니 덕을 쌓으며 잘 살라 일렀으니까요

좀 넓은 집(현, 소형 아파트)이 필요해 내놓았는데 바로 저희와 계약을 하게 된 것 같았거든요...

"진정한 행복이란 먼 훗날에 이룰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과거를 묻지 마십시오 이미 지나가버린 세월이란 뜻입니다 그것은 전생의 일입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곳은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입니다

...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입니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로 선택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사람은 행복하게 살 줄 알아야 합니다

순간순간 어떤 마음을 지니고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 두루 행복하십시오 "(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ㅡ일기일회)

며칠 전 불교 TV '加 被'에서 홍쌍리 보살님을 통해 하동의 무릉도원, 섬진 윗마을(청매실 농원)이

"매화나무를 심어 지친 도시민의 휴식처가 되게 하면 좋겠다"는 스님의 행복 선택, 발원(?)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하얀 꽃구름 속에서 쉴 수 있음이 스님의 혜안에 힘입은 것이라니 역시 !!

내년엔 찾아가 매화 향기로 피어나는 스님의 가피를 느껴보렵니다

어느 해 여름안거 해제 법문을 음미하며 중생을 옳고 바르게 인도하신 스님은 참 행복한 분이셨음을,

나누어 주신 복을 누리고, 누릴 저희가 얼마 복된 사람들인가를 확인하면서 다시 그립습니다

오늘은 스님의 선택이요 역작, 길상사에 들러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쉬었답니다 (사진)^^

스님 !

고맙습니다

청안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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